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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다이제스트 2018년 6월호 "조루 치료를 좌우하는 숫자, 50회 이상? 50회 미만?" 이정택 원장님
171 후후한의원 2018.05.10 330
조루증은 성자극에 대해 사정반응이 빨리 결정되는 현상이다. 조루증을 예방하거나 치료한다는 것은 이 사정반응을 적절하게 통제 할 수 있는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사정을 통제하려면 성자극을 받아들이는 과정과 자극에 의해 몸이 반응하는 과정을 잘 이해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성자극을 받아들이는 과정은 큰 오해 없이 이해가 가능하다. 하지만 몸 안에서 자극에 반응하여 발생하는 사정과정은 의학적 배경지식이 필요한 까닭에 충분한 이해가 부족한 경우가 많다.

남성의 성반응은 생리적으로 발기, 누정(漏精;emission), 사정(ejaculation), 극치감(orgasm)으로 나눌 수 있다.

발기란 음경의 해면체 안에 혈액의 흐름이 증가하면서 음경이 커지고 단단해져 일어서는 상태를 뜻한다. '사정'의 사전적 의미는 '남성에게 물리적이거나 정신적인 자극이 주어져서 성적 흥분이 최고가 되었을 때 남성 성기에서 정액이 분출하는 현상'이다.

사정에 이르기까지 두 단계를 거치는데, 첫째는 정액이 전립선 안쪽에 모아지는 과정과 두 번째는 일정 수준까지 모아진 정액이 요도를 통해 배설되는 과정이다. 정액이 저장되는 과정을 누정(漏精;emission), 저장된 정액의 배설과정은 사정(ejaculation)이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사정'은 두 번째 단계를 뜻한다.

누정은 음경의 삽입과 피스톤운동을 기초로 발생한다. 발기로 팽창된 음경이 골반저근육과 밀착하여 전립선 뒤쪽의 사정신경을 마찰, 진동자극하면 부고환과 정관의 수축운동과 사정관의 연동운동이 시작된다. 이 때 일어나는 수축성 파동이 전립선액, 정낭액, 정자를 전립선 안쪽의 ’정구‘라는 공간에 이동시켜 차오르게 한다.

누정이 진행되면 정액과 소변이 섞이지 않게 하기 위해 방광의 출구가 자동적으로 닫히고 전립선 아래쪽에 위치한 요도 괄약근까지 순간적으로 폐쇄된다. 이 때 폐쇄된 안쪽의 밀폐공간을 ’정구‘라고 한다. 정구 안쪽에 정액이 이동하게 되면 점진적으로 내부 압력이 증가하게 되고 증가된 압력을 전기신호로 전환하여 뇌는 ’쌀 것 같은 느낌‘ 즉 ’사정감‘을 인지하게 된다.

뇌가 일정한 공간의 압력자극을 기반으로 정보를 파악하는 것을 압력실 효과(pressure chamber effet)라고 하는데 우리 인체에서는 방광, 직장, 정구 등이 이러한 원리로 자극을 받아들이고 체액의 배설을 결정한다.

정구로 이동하는 정액이 점점 많아지면 내부 압력이 증가하게 된다. 압력이 평상시 수준의 3배 정도에 도달하게 되면 사정반응이 일어난다.

사정은 ’반사적으로 일어나는 경련성 수축반응‘이다. 반사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은 내 의지대로 통제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뜻이고 그 반응 양상은 경련을 일으키듯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한 조사에 의하면 남성들의 오르가슴은 평균적으로 12초 정도에 걸쳐서 지속되고 7~9회 정도의 수축반응이 보편적이라고 한다.

흔히 사정조절을 위해 제일 많이 회자되는 방법이 ’사정참기‘다. 말 그대로 사정감이 들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사정을 참아보라는 것인데 유감스럽지만 이 방법은 가능한 방법이 아니다. 아마 많은 분들이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2가지 이유에서 그렇다.

첫째, 사정은 반사성 신경반응이므로 의도적 통제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둘째, 사정시 발생하는 전립선과 골반내부의 수축 압력이 사정괄약근의 저항력보다 언제나 높기 때문이다. 흔히 권고되는 케겔운동이 조루치료에 크게 효과적이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사정조절은 가능하긴 한 걸까? 분명하게 말씀드리지만 누구나 가능하다. 꼭 알아야할 부분은 인간의 통제가 가능한 단계는 ’사정단계‘가 아니라 ’누정단계‘라는 점이다.

누정은 정액이 이동하여 저장되는 과정인데 이 과정은 삽입운동이라는 의도된 물리적 행위에 의해서 결정된다. 삽입운동을 빠르게, 천천히 진행할 수도, 심지어 멈출 수도 있다. 삽입의 속도, 세기 등과 같은 물리량을 의도적으로 조절함으로써 정액의 이동과 저장 과정은 얼마든지 통제될 수 있다. 그러므로 누정과정은 누구나 조절이 가능하다.

중요한 점은 누정 조절을 실천하는 시점, 타이밍이다. 사정할 것 같은 느낌 ’사정감‘을 느꼈다면 이미 늦었다. 이 순간은 배설 외에는 방법이 없다. 애써 참는다 해도 10회를 넘지 못하고 사정이 발생한다.

누정 조절의 핵심은 ’사정감이 오기 전에 미리 흥분을 가라앉혀야 한다‘는 점이다.

누정 조절 시점을 결정하려면 일단 자신의 누정한계를 파악해야 한다. 삽입해서 사정할 때까지 피스톤 운동을 지속할 때 50회 이상의 삽입이 가능하다면 누정 조절을 위한 기초 조건이 갖춰진 셈이다.

50회 미만에서 사정이 나타난다면 누정이 급박한 상태로 신체적 과민을 줄이기 위한 의학적 도움이 필요한 상태이다. 자신의 누정임계점만 알아도 조루치료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후후한의원
원장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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