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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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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결국은 말초혈관의 건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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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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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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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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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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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기부전에는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미시적으로 접근하면 간단한 원리로 귀결된다. “음경으로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는가?” 원활하게 공급되면 발기는 이루어지며, 그렇지 않으면 발기에 문제가 생긴다. 즉 혈액 공급에 관여하는 요소들 중 어느 쪽에 문제가 생겼는지에 따라 치료 원칙이 결정된다.
음경에 대한 혈액 공급은 일단 혈관 안쪽의 문제와 바깥쪽의 문제로 구분할 수 있다. 혈관 안쪽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 첫 번째로 혈관벽의 이상을 들 수 있다.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면 부교감신경이 항진되어 아세틸콜린이 유리되며, 이에 혈관 내벽의 상피세포에서 산화질소(NO)가 분비된다. 산화질소는 음경을 둘러싸고 있는 해면체의 평활근과 동맥을 이완시키는데, 이런 식으로 동맥이 이완되어야 비로소 발기가 가능할 정도의 혈액이 음경으로 유입되는 것이다.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등으로 혈관벽이 손상을 받게 되면 산화질소 분비 과정에 문제가 생기고, 동맥 이완이 이루어지지 않아 혈액 유입에 차질이 생겨 발기부전으로 이어진다. 이런 경우 기저질환을 관리하는 동시에 손상된 혈관 내벽의 상피세포를 회복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뚜렷한 항산화 작용 및 세포재생 촉진 기능을 가진, 즉 보기(補氣), 보혈(補血), 생기(生肌)하는 한약재들을 중심으로 처방을 구성하여 치료한다.
혈관벽이 아닌 혈관의 내용물, 즉 혈액의 구성에 원인이 있는 경우도 있다. 고지혈증, 혈전 등으로 탁해진 혈액은 정상적인 혈액 유입을 방해하고 혈관벽에 이물질을 침착시켜 산화질소 분비를 제한하여 발기를 온전치 못하게 만든다. 이 경우 혈중 지질을 감소시키고 어혈을 제거하는 기능을 지닌, 즉 활혈거어(活血祛瘀), 거담(祛痰)하는 한약재들을 사용하여 치료한다.
혈관 안쪽이 아닌 혈관 바깥쪽의 환경으로 인해 발기부전이 일어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으로 골반 내 조직이 압박을 받을 경우 혈액순환에도 지장이 생겨 울혈이 발생하게 된다. 음경에 분포한 혈관들이 직접적으로 물리적인 압박을 받기 때문에 발기가 이루어진다 해도 강직도가 떨어지고, 울혈을 그대로 방치하면 결국에는 처음부터 발기가 아예 이루어지지 않는 발기유발장애로 이어지게 된다. 이 경우 전립선 소인 등 혈관을 압박하는 원인을 제거해야 발기가 회복된다. 해울(解鬱), 청열(淸熱), 소종(消腫) 등의 기능을 지닌 한약재를 조합하여 처방하면 전립선의 문제와 발기의 문제가 동시에 호전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혈액공급 이전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경우도 있다. 대뇌의 성반응 중추에서 성적 흥분을 감지하여 부교감신경이 반응하고, 아세틸콜린이 유리되어 혈관 내벽에서 산화질소를 분비하는 일련의 과정이 시작되어야 비로소 음경으로 혈액이 유입된다. 그런데 성적 흥분이 부교감신경을 작동시키는 초기 과정에 문제가 생기면 혈액 및 혈관의 이상이 없어도 발기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이는 한의학적으로 생존과 생식의 욕구를 다스리는 명문지화(命門之火)가 쇠약해진 것으로 판단하며, 성욕 자체의 감소를 동반하며 주로 노년기에 나타난다. 하지만 최근 취업난과 심한 업무 스트레스 때문인지 젊은층에서도 이 문제로 인한 발기부전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소위 정신 노동이 과하여 일시적으로 성신경이 쇠약해진 것이다. 초기에 치료하고 관리하면 비교적 쉽게 회복되지만, 오래 방치하는 경우 혹은 잦은 흡연과 음주에 노출될 경우 증상이 만성화할 수 있으니 빠른 대응이 필요하다.
이유 없는 발기부전은 없다. 단지 사람마다 그 이유가 다를 뿐이다. 발기가 생리적으로 어떤 과정과 순서를 거쳐 이루어지는지를 알고, 또한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는지를 확인한다면 어떻게 접근하여 치료할 것인지도 명확해진다. 남은 것은 근본적인 치료에 대한 의지이다. 아직 젊다고 생각된다면 언제까지나 일회용 약품에 의존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Dr.객원기자 이정택 원장(후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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