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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발기부전!! 전립선염의 그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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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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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1.1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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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염, 발기부전까지 영향 처음 내원했을 때 C씨는 요즘 피곤해도 야근하고 싶다는 심정을 토로했다. 밤마다 와이프 눈치 보기가 괴롭고, 물건이 좀처럼 말을 듣지 않는다는 것이다. 인사불성이 되기 직전까지 심하게 과음한 경우 이외에는, 적어도 그는 작년까지 발기가 안 되어 고민한 적은 없었다. 그런데 작년에 전립선염이 생겨 비뇨기과 치료를 받고 한동안 괜찮아졌다가, 시간이 좀 지나니까 증상이 재발하여 다시 치료받는 것을 몇 번 반복하던 와중에 언제부터인지 발기가 자꾸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어렵사리 되었다가 삽입 전에 수그러드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가끔은 아예 발기가 안 되는 날도 있었다. 삽입에 성공해도 예전만큼 길게 하기가 어려웠다. 전립선염의 소변 증상과 통증도 신경 쓰여 죽겠는데 발기까지 문제가 생기니 C씨는 요즘 매사에 의욕이 하나도 없다고 했다.
직접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만성 전립선염의 증상 중에서 발기부전을 떠올리기는 어렵다. 실제로 하복부와 회음부의 통증 및 소변 증상이 나타난 이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발기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 전립선염 증상을 2~3년 이상 방치하는 경우(잦은 재발 포함) 환자들의 상당수는 성기능의 문제를 겪게 된다. 그 시점에서도 발기에 자꾸 문제가 생기는 원인이 전립선의 염증이라는 점을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은데, 잦은 음주가 습관화된 환자들이 특히 그렇다.
처음에는 강직도가 예전같지 않다는 느낌이 든다. 정신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완전히 흥분한 상태에서도, 음경의 발기가 100에 달하지 못한다. 가까스로 삽입은 하지만 피스톤 운동을 거듭해도 물렁물렁하게 미진한 감각이 남는다. 이대로 발기가 수그러들까 불안하여 급하게 움직이다 보면 평소보다 빨리 사정해버리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게다가 사정한 후에 한 두 시간 정도 고환과 음경 부위가 욱신욱신 거리는 것이 매우 기분이 나쁘다. 더 진행되면 사정하는 순간 음경, 고환, 혹은 엉덩이와 허벅지까지 통증이 퍼져나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소위 사정통이라는 것이다. 이쯤 되면 사정할 때 정액이 ‘발사’된다는 느낌도 사라지고, 요도 바로 앞에서 줄줄 새는 경우가 많다. 사정 시의 쾌감도 예전 같지 않은 건 당연한 일이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은 부지불식간에 흘러나오는 경우도 있고, 그런 경우 두 세 시간이 지나고 나서도 다시 발기가 이루어지는 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더 심해지면, 어정쩡하게 발기가 이루어진 상태에서 애무를 끝내고 삽입하기 전에 수그러들어 아예 성관계를 못 가지는 일을 겪게 된다. 혹은 삽입에 성공했어도 피스톤 운동 몇 번 하기 전에 수그러들고 만다(발기유지곤란). 이 상태를 좀 더 방치하면 아예 처음부터 발기가 안 되는 경우가 생긴다. 발기 유발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쯤 되면 성욕도 떨어져 기회가 있어도 흥분이 잘 안 되고 관계를 가지고 싶은 생각도 떨어진다.
전립선의 염증은 어째서 발기 능력에까지 영향을 미칠까? 해부학적으로 발기를 주관하는 가장 중요한 두 가닥의 신경이 전립선 바로 옆을 지나 음경으로 분포한다. 전립선에 염증이 생기면 전립선이 부어오르게 되고, 해당 성신경은 물리적으로도 압박을 받고 화학적으로 염증물질의 영향을 받게 된다. 규모는 다르지만 디스크 환자의 추간판이 튀어나와 척추신경을 누르는 경우와 같은 원리인 것이다. 이 경우 뇌는 한껏 흥분해있어도 발기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다.
성신경을 직접 압박하는 것과 더불어, 전립선에 염증이 생겨 부어오르면 음경에 분포하는 혈관을 압박하게 된다. 동맥을 통해 음경으로 과량의 혈액을 유입시킨 후 정맥을 폐쇄하여 그 혈액이 나가지 못하게 하는 것이 발기의 원리인데, 부어오른 전립선이 음경으로 유입되는 동맥을 압박하면 애초에 발기유발이 어려워지며(동맥성 발기부전), 정맥을 폐쇄하는 백막의 기능에 지장을 주면 음경이 수그러들어 발기가 유지되지 못하고 소실된다(정맥성 발기부전).
또한 전립선 주위의 연조직과 괄약근도 영향을 받는다. 사정이란 것은 본래 음경 뿌리를 둘러싼 구해면체근(bulbospongiosus muscle)의 불수의적이고 반복적인 수축에 의해 이루어진다. 전립선이 염증으로 부어오른 경우 물리적 압박을 통해 이 근육의 운동에도 지장을 주는데, 강력한 수축과 이완이 이루어질 공간이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정의 쾌감도 줄어들고, 적당한 압력을 얻지 못하여 정액이 멀리 분사되지 못하고 요도 바로 앞에서 줄줄 새는 증상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만성 전립선염은 통증과 소변 증상 외에도 발기의 문제를 일으켜 환자의 성기능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만성 전립선염 초기에는 발기의 문제가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럭저럭 참을만 하다고 통증과 소변 증상을 방치하다 보면 어느새 남성으로서 매우 중요한 발기 기능이 무력화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조기에 치료하여 성기능에 문제가 생기기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이미 기능이상이 발생한 경우 열독종창(熱毒腫脹)과 기체혈어(氣滯血瘀) 등 정확한 한의학적 변증을 거친 후 개개인의 환자에게 최적화된 치료를 시행하여 회복이 가능하다. 전립선 치료 처방인 쾌뇨음 복용과 더불어 전기침치료를 병행하면 더욱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C씨 역시 지속적인 쾌뇨음 투여를 통해 소변 및 불쾌감 등의 전립선 증상이 소실될 수 있었고 아울러 예전의 발기를 되찾게 되었다.
고연령층이 아닌 20~40대 발기부전의 상당수는 전립선과 주변 조직의 긴장, 부종, 울혈과 같은 변화에 기인한 바가 크다. 건강한 발기를 원한다면 이제부터라도 그 뿌리가 되는 전립선 건강, 다시 한 번 챙겨볼 수 있도록 하자.
Dr.객원기자 이정택 원장(후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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