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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전립선염과 과민성장증후군의 공통분모
177 후후한의원 2009.06.23 1919

미국비뇨기과협회(American Urological Association)에서 최근에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만성전립선염(Chronic Prostatitis : CP) 혹은 만성골반통증증후군(Chronic Pelvic Pain Syndrome : CPPS)과 동시에 걸리기 가장 쉬운 질환 중 하나가 과민성장증후군(Irritable Bowel Syndrome : IBS)이라 한다. 즉 한 명의 환자가 만성전립선염과 과민성장증후군을 같이 앓고 있을 확률(comorbidity)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비록 지금까지 두 질환의 연관성에 대한 기전이 완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임상적으로 두 질환이 같이 나타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남성의 만성전립선염 및 만성골반통증증후군(여성의 경우 간질성방광염과 만성골반염)이 과민성장증후군이나 만성피로증후군과 워낙 겹쳐서 나타나기 때문에 과연 이 질환들이 사실 이름만 다르지 같은 원인의 하나의 질환군으로 볼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중추 감작에 관련된 내분비 및 면역 기전의 과잉 반응이 이들의 공통적인 원인일 것이라는 가정 하에 지금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 중에서 정신적 자극과 장운동의 연관성에 대한 뇌-장 축(brain-gut axis) 이론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 감정의 변동과 기분의 변화 등 정신적 자극이 뇌-장 축(brain-gut axis)을 통해 장내 분비세포와 면역을 담당하는 점막 비만세포에서 세로토닌(Serotonin)과 통증유발인자인 물질P(Substance P) 등을 분비시켜 장의 이상운동과 통증을 일으키는 기전은 이미 밝혀진 바 있다.

즉 긴장, 고민, 불안, 두려움 등의 스트레스가 직접적으로 장점막의 과민성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비슷한 맥락으로 스트레스와 과로가 만성전립선염의 증상을 악화시키는 주요 위험 요인이라는 점과 감안하면, 만성전립선염의 경우도 뇌-장 축과 유사한 시스템이 작용하고 있을 것이라는 추정이 가능하다. 과민성장증후군과 만성전립선염은 단순히 신체의 질병이 아닌 것이다. 실제로 성격적으로 문제가 없었던 사람도 만성전립선염을 일정 기간 이상 앓게 되면 불안, 초조, 예민함이 심해져 병적인 수준에 이르기 쉽다는 점이 이미 밝혀진 바 있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장증후군과 만성전립선염에 해당하는 칠정설(七情泄), 기림(氣淋), 기산(氣疝) 등의 병증을 논하며 염증 및 통증에 관련된 정서의 작용을 깊이 있게 다루고 있다.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두 질환에 대하여 “스트레스와 긴장에 의한 정신적 흥분을 가라앉힘으로써 수축되었던 근육의 경련을 완화시키고 정상적인 혈류순환을 유지하게 되면(行氣開鬱) 자연히 통증이 멈추고(止痛) 불필요한 체액이 줄어들게 된다(化痰)”는 치료원칙을 제시한다.

더불어 이 원장은 “중추신경계를 안정시켜 정신적 자극에 대한 항상성을 강화시키면(寧心安神), 과거에는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던 자극에도 더 이상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게 되어 한의학적 치료를 중단한 이후에도 증상의 발현 빈도를 현저히 줄여 재발을 방지한다는 점을 눈여겨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도움말 :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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