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자가테스트로 확인하고 원인을 잡자
[메디컬투데이 이선호 기자]

겨울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해가 짧아지고 있다. 더 길어진 밤을 어떻게 보내야할까 노심초사는 이들이 있으니 바로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남성들이다.

이벤트 관련 사업을 하는 K(남·34)씨는 밤에 아내가 샤워하는 소리를 들으면 마루에서 TV를 본다는 핑계로 최대한 늦게 방에 들어가려한다. 몇 개월 전부터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고 있는 K씨는 내 몸이긴 한데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에 더 큰 좌절감을 느낀다.

과거에는 40~50대가 되면 흔히 나타나는 질병으로 인식이 됐으나 최근엔 젊은 20~30대의 남성 환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남성전문 후후한의원의 이정택 원장은 “요즘은 노화로 인한 발기부전을 호소하는 환자보다 스트레스나 지나친 음주와 성행위로 인해 발기부전 증상을 보이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발기부전이란 성행위시 적절한 발기가 일어나고 또 이런 상태를 유지하는데 무력한 상태로 지난 6개월간에 발기이상이 계속되거나 교접시 삽입에 실패한 경우를 말한다.

남성 자신도 큰 고통을 겪지만 파트너인 여성도 계속해서 불만이 쌓이게 되면 성행위 자체를 기피하거나 불감증 등으로 발전해 가정불화의 주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본인의 성적장애를 다른 사람에게 밝히고 싶어 하지 않은 남성들의 특성상 대부분 병 자체를 숨기고 혼자 고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아직 젊다고 생각해 치료를 미루다가는 정신적 위축으로 치료가 더욱 힘들어 진다.

이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므로 자가진단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상태를 확인해 보자.

위의 도표는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발기부전 자가진단 테스트로 간단한 다섯 개의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보기 중 본인이 생각하는 답변에 체크를 한 후 1점~5점까지의 점수를 합산해 보자.

이 점수가 1~7점인 경우는 심한 발기부전을 겪고 있는 경우로 반드시 치료가 요구되며, 8~16점과 17~21점은 각각 중증도와 경증도의 발기부전을 의심해 볼 수 있다. 22~25점을 얻은 사람은 정상적인 발기력을 지닌 남성이다.

발기부전은 원인을 기준으로 심인성(정신적)과 기질성(신체적)으로 크게 나눠볼 수 있다. 심인성의 경우 스트레스나 자신감의 상실, 성행위에 대한 과도한 욕심 등이 주원인이고 기질성은 성기나 호르몬계통의 이상, 약물과용, 음주 및 흡연 등을 원인으로 본다.

특히 젊은 20~30대 남성은 중·노년층과는 달리 과다한 음주, 지나친 자위나 성행위 등으로 인한 전립선의 염증이나 부종 등이 발생한 후 나타나는 전립선 기능부전형 발기부전이 많다.

발기부전은 원인이 다양한 만큼 원인을 정확하게 진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보형물의 삽입이나 수술, 그리고 비아그라 등의 약물복용은 부작용이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 한방치료다.

이정택 원장은 “건양탕의 경우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고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해 발기강직도를 높인다”며 “부작용에 대한 걱정이 없어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시켜 심리적 치료효과도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성생활이 가능했던 청·장년층이 전립선 기능부전이나 과도한 음주, 흡연, 성생활, 전립선염 등으로 성생활에 이상이 오는 2차성 발기부전에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발기부전치료제보다 효과가 늦다는 것이 단점이 있지만 인위적으로 신체적인 균형을 흐트러뜨리는 것이 아닌 몸에 부족한 것만 채우고 보완하는 방식이므로 회복된 성기능을 지속적으로 유지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건양탕은 발기부전의 치료 뿐 아니라 갱년기 남성이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항노화의 효과도 볼 수 있다.

메디컬투데이 이선호 기자 (bluesunset@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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