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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임 현장] 남성도 갱년기 장애 심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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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후한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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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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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금부터는 건강과 관련된 얘기를 좀 해보겠습니다. 보통 갱년기라고 하면은 중년 여성분들 떠올리시죠.
하지만 남성들이 겪는 갱년기도 상당히 심각하다고 합니다.
김지영 기자~ 그런데 정작 당사자들은 자각도 못 하는 경우가 많다면서요?
<리포트>
네. 우리나라 40대 남성의 절반 이상이 성기능 저하와 만성피로, 복부비만, 탈모 등의 남성 갱년기를 앓고 있다고 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우울증이나 불면증까지 동반된다고 하는데요, 하지만, 사실 이런 증상을 갱년기 장애로 인식하는 경우가 드문데다, 알고 있다 해도 적극적인 치료를 받길 꺼리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피부미용업에 종사하고 있는 서른아홉살 김모씨.
김씨는 6개월 전, 몸에 심상치 않은 변화를 느꼈습니다. 쉽게 피곤해지고 부인과의 잠자리가 불편해졌다는 김씨. 병원에서 알게 된 그의 병명은 다름 아닌, 남성 갱년기 장애였는데요.
<인터뷰>김00 (남성갱년기 환자) : “부부관계가 힘들다는 게 불편하죠. 그 이유로 가정에서 생활자체가 좀 의기소침하고 집 사람하고도 함부로 농담도 잘 못하고 그렇죠”
하지만 김씨의 치료 사실은 가족들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한창 나이에, 그것도 남자가 갱년기라니, 부끄러워서 누구에게도 털어놓을 수가 없었다는데요.
<인터뷰> 김00 (남성갱년기 환자) : “혼자 고민을 많이 했죠. 병원에 가야하나 아직은 내가 40살도 안됐는데. 왠지 남자로서 자신감이 떨어진다거나 그런 게 위축이 되죠. 그리고 친구들하고 만나도 술자리에서 이런 농담 저런 농담 아무렇지도 않았던 농담들이 이제는 농담이 아니잖아요”
문제는 남성호르몬의 변?니다. 남성호르몬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발생하는 남성갱년기의 대표적인 증상이 성기능 저하, 복부비만, 만성피로 등인데요.
<인터뷰> 한지엽 (비뇨기과 전문의) : “30대에 접어들면서 (남성호르몬이) 매년 1%씩 떨어지게 되고요. 그게 정상적인 곡선을 그린다면 70세 전후면 최고조의 거의 반으로 떨어지게 되는 거죠. 그런데 그 때 쯤에 느껴야 할 갱년기 증상을 현대인은 더 빨리 4,50대에서도 느끼게 된다는 것이죠”
3년째 병원 치료를 받고 있는 66살 임모씨. 임씨의 증상은 조금 더 심각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여자처럼 가슴이 부풀어 오르고 성격도 변하기 시작했다는데요.
<인터뷰> 임00(남성갱년기 환자) : “안면홍조가 생기고 가슴이 많이 나와요. 여자들처럼 가슴이 많이 나와요. 왜 그러냐고 물어보니까 남성호르몬이 덜 나오고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그렇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성격도 소심해져요, 여성화가 돼가는 것 같더라고요”
임씨는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남성호르몬을 주사 받고 있는데요. 하지만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임씨는 버는 돈의 절반을 고스란히 치료비와 약값으로 쓰고 있습니다.
<인터뷰> 임00(남성갱년기 환자) : “의료보험 공단에 전화했더니 갱년기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보험을 해줄 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고요. 그 약 하나에 30만원, 주사 한번 놓는데 30만원씩이면 우리 서민 생활에는 좀 힘들죠”
우리나라 40대 이상 남성 가운데 이렇게 갱년기 장애를 겪고 있는 경우는 무려 64%, 간단한 테스트만으로도 자가진단이 가능하지만 대부분 본인이 갱년기 장애를 겪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다는데요.
성기능 저하, 또는 만성피로 증세가 있는지 등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는 테스트 항목에서 4개 이상이 해당되면 병을 의심해봐야한다고 합니다.
<인터뷰> 김재중 교수(대한남성갱년기학회 회장) : “모든 여성들은 갱년기를 겪고 지나가게 되죠. 그런데 남성인 경우에는 갱년기 증상이 굉장히 모호하기 때문에 자신이 실제로 남성갱년기인지도 잘 모르게 되는 경우가 많죠”
갱년기는 4,50대 남성들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취재진이 만난 서른여덟살 박모씨의 경우는 다른 사람들보다도 일찍 갱년기가 찾아왔습니다.
<인터뷰> 박00 (남성갱년기 환자) : “밖에서 받아오는 스트레스를 풀어야 되는데 풀지 못하고 음주하고 담배를 피우니까 몸이 힘들고 아이들이 6살과 3살이거든요. 그 아이들이 아빠한테 와서 치근덕대니까 처음에 괜찮다가 반복되면서 이제 제가 아이들한테 소리 좀 지르고...”
괜찮아지겠지 하면서 보낸 시간이 어느새 일 년.
하지만 몸 곳곳에서 보내오는 증상들이 점점 심해져만 갔습니다.
<인터뷰> 박00 (남성갱년기 환자) :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있고요. 화장실도 자주 가요. 저녁에 자기 전에 4번, 5번 정고 갔다 와서 5분 안에 또 가요. (화장실에 자주 가야하니까) 제가 고속버스를 타고 지방을 안 다녔어요”
그러다 보니, 평소 성격이 활발해 사람들과 어울리기를 즐겨하던 박씨는 짜증이 늘고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박씨처럼 갱년기 장애를 겪고 있는 남성들은 사회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박씨는 짜증이 늘고 우울증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인터뷰> 이정택(한의사) : “정서적으로도 불안감이 커지고 우울감이라든지 과도한 분노라든지 이런 정서적인 변화가 크게 나타나기 때문에 사회적인 대인관계가 상당히 어려워집니다. 사회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본인이 고립된다는 그런 의식에 사로잡힐 수 있고...”
따라서 전문가들은 증상이 발견되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당부하는데요. 기본적인 치료는 남성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이지만 운동과 규칙적인 생활습관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합니다.
남성 갱년기 장애! 한 철 왔다 가는 감기 같은 존재가 아니라 반드시 치료해야 할 몸과 마음의 병이라는 점,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건강과학]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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