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염, 알고 보니 장누수증후군이 원인?이종호(45·남·가명)씨는 최근 출근길 차를 몰다가 앞차를 들이박는 사고가 났다. 자기도 모르게 잠시 졸은 탓이다. 그는 평소에도 수시로 피곤하다는 소리를 입에 달고 산다. 항상 늦게 퇴근하고 쉬지 않고 열심히 일한 탓이라고 자위해왔지만 차사고까지 나자 심각하게 병원 치료를 고민 중이다.

이종호씨는 얼마 전부터는 소변을 볼 때 괴롭기까지 하다. 피가 섞여 나올 뿐 아니라 항문과 성기 사이에 있는 회음부에 통증이 느껴지기 때문이다.

S증권에 근무하는 김주호(38·남·가명)씨도 피로 때문에 고민하는 현대인 중 하나다. 그 역시 최근 소변을 봐도 잔뇨감이 남아 자주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전립선염 증세 때문에 고생중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술과 담배에 절어살며 늘 피곤해 한다는 점과 만성 전립선염 증상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날 현대인들의 일반적인 초상이라고도 할 수 있지만 최근 한의계는 원인이 '장누수증후군(Leaky Gut Syndrome)'일 수 있다며 여러 가지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장누수증후군이란 장 점막에 상처가 발생하고 외부 이물질에 대한 투과성이 높아져서 몸 밖으로 배출돼야 할 독소가 몸으로 흡수돼 문제를 일으킨다는 가설이다. 독소가 몸에 흡수되면 내장에 기름기가 많아져 배가 나오고 간에 이상을 일으켜 피곤함을 더한다는 것.

전문가들은 회식, 야식 문화가 발달(?)한 한국인들은 특이 이 질환에 취약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폭음과 흡연, 과식과 영양과다, 운동부족 등으로 장 환경이 망가지기 십상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장누수증후군이 진행되면 2차 질환으로 만성 소화장애, 현기증, 관절염, 통증, 귀울림, 알레르기, 과민대장증후군, 발기부전 등이 일어나지만 특히 전립선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특히 만성전립선염의 원인으로 장누수증후군을 주목하고 있다. 전립선염을 일으키는 것은 칸디다균같은 대장균류지만 최근에는 이들 균류를 검사하는 PCR검사(유전자적인 조작을 통한 검사)에서도 대장균류가 검출되지 않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에 대한 치료는 전립선에서의 원인균 발견 여부와 관계없이 항생제처방이 일반적이다. 이를 두고 항생제가 장에 작용, 장내 면역체계를 흐트린 세균들을 죽여서 장 독소를 일시적으로 약화시키는 까닭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따라서 전립선염이 재발하거나 잘 낫지 않는 이들은 근본적으로 장누수증후군까지 치료해야 한다고 보는 한의계 전문가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전립선염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후후한의원 이정택 원장은 "전립선질환의 원인은 크게 소변의 전립선 역류현상, 세균감염, 자가면역질환(본인의 조직이나 세포를 외부에서 침입한 것으로 오인해 공격하는 상태) 등"이라며 "특히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완치 후에도 다른 정상인에 비해서 쉽게 요로감염이나 전립선염에 걸리는 경향이 있어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이어 "자가면역질환의 경우 원인으로 장누수증후군이 짐작되는 것도 사실"이라며 "이 경우 항생제 치료를 우선시하는 치료방법으로는 재발없는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은 일반적인 항생제 치료를 하면서 동시에 독소제거, 면역체계치료를 동시에 하는 것이다. 이 같은 치료방법은 주로 한방의 치료법이 많이 추천 되는데, 후후한의원의 경우 '쾌뇨음'이라는 한방치료약을 사용하고 있다.

쾌뇨음은 전립선염의 한의학적치료원칙인 청열, 이소변, 개울행기, 파혈자음을 충족시키고 재발방지를 위한 면역환경을 고려한 치료에 과민성 장증상까지 동시에 치료한다는 것이 이정택 원장의 설명이다. 또 과민증상을 함께 다스릴 수 있는 약물(보장건비)를 포함하고 있다고.

다만 쾌뇨음의 처방은 일대일 방식으로 개인에 맞춰 배합이 달라지므로 사전 상담이 매우 중요하다.

도움말 - 후후한의원 이정택원장